민주노총제주본부, "잡아가둘 것은 5.18 망언 세력이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4일 오전 제주지방경찰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월 27일 경찰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장 앞에서 5.18 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한 민주노총 간부들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면서 "부당한 영장신청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들 노동자와 시민이 경찰과 극우언론이 주장하듯 업무방해 가해자가 아닌 자유한국당 파시스트 폭력의 피해자임을 밝혔지만, 경찰은 마치 자유한국당의 사설 경비 역할을 자임이나 하듯 영장을 신청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경찰은 자유한국당 망언에 분노한 노동자.시민의 기자회견을 계획적 범죄로 꾸며 영장을 청구했다"며 "민주주의 역사를 왜곡하고 숭고한 5.18 정신을 더럽히는 추태에 덜달아 동조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경찰은 자유한국당과 극우세력의 5.18 망언에 동의하기에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정당한 항의행동을 폭행으로 둔갑시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인지 엄중히 묻는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잡아 가둬야 할 것은 노동자, 시민이 아닌 5.18 망언 세력"이라며 "부당한 구속영장 신청을 철회하고, 구속된 민주노총 간부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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