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女)이 제주를 떠난 직후 인천의 한 마트에서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하기 위한 도구를 추가로 구입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고유정이 인천시 한 마트에서 방진복, 커버링, 덧신 등을 구매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11일 공개했다.

인천의 한 마트에서 사다리, 방진복, 덧신 등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입한 물품은 집 벽면과 천장 등을 두르는데 사용했다.

경찰은 고유정이 방진복 등을 구입한 이유로 1차 훼손 당시 튀었던 혈흔을 막기 위해 사다리를 이용해 벽면이나 천장 등에 커버링 제품을 붙이고 방진복을 입고 훼손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차 훼손된 A씨의 시신은 종량제봉투에 담아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인천시 소재 한 재활용업체에서 피해자인 전 남편의 유해일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식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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