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대책위 논평 발표 "현 공항 활용방안 폄하 거짓주장 중단하라"
"1310m 해상 활주로 신설, 도두하수처리장 철거 명백한 가짜뉴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29일 개인 유튜브 채널 ‘원더풀TV’를 통해 현 제주국제공항의 확충 방안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원더풀TV’ 화면 캡쳐]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범도민행동이 제주 2공항 후보지 선정을 두고 각종 의혹들을 주장하며, 제주공항 활용방안을 제시하자 이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원더플TV’를 통해 현재 제시되고 있는 제주공항 확충방안은 불가능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원지사는 "국토부가 현 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이났고, 제2공항 건설 안에 비해 적합성 정도가 크게 떨어져 채택할 수 없다."고 제2공항 반대 측의 제주공항 활용 주장을 일축했다.

원지사는 현 공항 확장이 불가한 이유를 세가지로 요약했다.

▲해상에 1310m의 활주로와 터미널 신설로 대규모 해양매립과 토목공사로 인한 해양파괴 ▲제주공항 보조활주로를 북쪽으로 일부 연장시 도두하수처리장 철거와 이전 문제 ▲ 제주공항이 4500만명의 관광객 처리로 교통난과 도시과밀화를 꼽았다.

원 지사는 이 같은 이유을 설명하며 현재 공항 확장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제주 제2공항 건설이 제주의 미래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를 두고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범도민행동은 30일 논평을 내고 “제2공항 대안인 제주공항을 활용방안을 폄하하는 거짓 주장은 중단하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반대대책위는 "원 지사가 현 공항 활용방안에 대해 노골적인 비판과 터무니없는 사실관계를 내뱉고 있는 내용이 그대로 기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대규모 해양매립이 발생하는 이 계획안은 국토부가 사전타당성 용역과정에서 제시한 계획안으로 제2공항 건설 명분을 세우기 위해 제안된 것이며,누구도 동의하지 않는 계획안인데, 마치 현재 제주공항 활용 대안인 것처럼 제시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것.

또 남북 보조 활주로 관련 바다 방향으로 일부 연장할 경우 도두하수처리장과 겹쳐 도두하수처리장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은 명명백백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반대대책위는 " 당시 원 지사가 공항 확충을 하려면 도두봉을 깎아 시멘트로 발라야 한다는 거짓 주장을 했는데 이번에는 그 위치에 있지도 않은 도두하수처리장을 있다고 우기면 이를 철거해야 하고 비용문제, 신규이전 불가 문제 등을 거론하며 악의적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도두하수처리장은 원 지사가 방송에서 언급한 곳에서 서쪽으로 약 1.2km 가량 이격되어 있어 보조 활주로의 연장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교통난과 도시 과밀화 문제와 관련 "현 공항 활용을 반대하기 위한 반대 논리에 불과하다”며 “도는 현 공항의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동서 지하차도 계획을 협의한 바 있고 신교통수단 도입과 복합환승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지 않느냐”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반대대책위는 "제2공항 입지 선정 문제가 많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대안으로 현 공항 활용방안이 대두되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원 지사의 무리한 언행이 제2공항의 문제해결을 막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당장 거짓으로 일관된 주장들을 멈추고, 모든 도민 앞에서 정중히 사과를 하고 도백으로서 제2공항 문제해결을 위해 도민의 여론을 수렴하는데 앞장 서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