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강은희 교육감 등 IB 한국어화 추진 확정 기자회견
제주교육청, 읍면지역 첫 시범학교 선정 2023년 외부평가 시행

17일 이석문제주교육감과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국제 바칼로레아 한국어화 추진 확정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 바칼로레아(IB) 한국어화 추진 전격 확정했다

제주도교육청과 대구광역시교육청이 17일 한국 공교육 역사상 최초로 국제 바칼로레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공인평가 교육과정) 한국어화 추진을 확정했다.

이날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아시시 트리베디 IB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장은 한국 교육 역사상 최초로 ‘한국어 IB교육 프로그램’이 국내 공교육 운영을 알렸다.

이에 따라 제주는 빠르면 올해 시범 선정되는 읍면지역 고등학교 1곳에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대학 준비 과정인 디플로마 프로그램(DP) 과정을 운영한 후 2023년 11월 첫 IB 외부 평가를 치르게 된다.

이날 아시시 트리베디 본부장은 IB본부를 대표해 “오늘 이 자리에서 IB 한국어화 추진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앞으로 대구-제주 교육청과 함께 협약서 체결 등 IB 한국어화를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한국어 IB를 기반으로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의 꿈을 실현하겠다”며 “아이들의 미래와 교육 본질을 기반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한국어 IB를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겠다”고 강조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미래 교육을 대비하는 해법의 하나로 국제 바칼로레아(IB) 한국어화를 추진해 왔다”며 “IB 교육을 통해 정해진 정답 찾기 교육에서 탈피, 생각을 꺼내는 수업을 구현하고 역량 기반 논·서술형 평가 체제를 구축하여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양 교육청 관계자는 “향후 협약서 체결을 통해 교육 여건이 취약한 지역의 학교를 중심으로 IB가 운영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라며 “제주와 대구 지역의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신뢰도 높은 IB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되면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제주도교육청과 대구시교육청은 IB와 2018년 3월과 9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두 차례 회담을 통해 한국어화 추진을 긴밀히 협의했다. 이후 IB는 이사회 등 내부 논의를 거쳐 ‘국제 바칼로레아 한국어화’를 공식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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