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길호 의원 "국제학교 설립 비판적 입장 지금은 어떤가"
이석문 교육감"제도적 감독 부분 제한적이라 힘들 것 같다"

제주지역 다섯번째 국제학교를 목표로 추진중인 영어교육도시 내 ACS(Anglo-Chinese School) 신설과 관련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신설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12일 제37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현길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조천읍)의원의 질의에 "현재 단계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불허 의지를 표했다.

현 의원은 "이 교육감은 최초 국제학교 설립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었는데 지금은 어떤가"라고 묻자 이 교육감은 "도입 당시에는 국제학교에 대해 부정적이었고 반대를 위해 노력도 했지만, 이미 도입된 이후에는 국제학교의 수업방식, 행정체제, 교장 리더십 등을 공교육에서 어떻게 벤치마킹할까 과제로 삼고 있다"고 답했다.

현 의원이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 부분도 있지 않냐고 묻자 이 교육감은 “예를 들어 국제학교의 IB, BT나 교장의 리더십 등을 벤치마킹하는 게 과제”라며 "제도적으로 관리 감독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서 힘들 것 같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현 단계에서는 KIS 등 고등학교를 제외하면 영리학교라기보다 JDC 산하 법인에 들어가 있어 공적 영역으로 통제할 수 있는 여지는 좀 더 크다”면서 현재 신설이 추진되고 있는 싱가포르 ACS(Anglo-Chinese School)의 경우 실질적인 관리 감독을 위해서는 법적인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 의원이 "조건이 충족이 되면 인가를 내줄 것이냐"고 묻자 이 교육감은 “부분적인 조건도 있고 제주도의 전체적인 상황 판단도 있어야겠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쉽지 않다”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편 싱가폴ACS(Anglo-Chinese School)는 지난달 7일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원회의 1차 심의를 받고, 심의위의 보완 요구에 따라 지난 8일에는 추가 자료를 제출한 상태다. 2차 회의는 이달말쯤 열릴 예정이다.

국제학교 설립 허가는 심의위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판단은 교육감이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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