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21일까지 제주조각공원 전시관서 특별전시
현대미술 작가들 위안부 삶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내

전 세계 작가들이 현대미술로 재해석한 위안부의 역사와 여성인권 그린 의미있는 전시회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조각공원은 10일 ‘3.1운동 100주년 : 현대미술로 바라본 여성인권_위안부특별전’을 오는 5월 21일까지 제주 조각공원 전시관서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017년 ‘이인성 미술상’을 수상한 홍순명 작가를 비롯, 프랑스에서 거주하면서 국내외에 활발하게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는 홍일화 작가, 신창용, 최윤정 작가 등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작가들이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홍순명 작가는 미완성된 이목구비의 위안부 할머니의 초상화를 통해 이 문제가 아직 청산되지 않은 현재형임을 지적하고 있다.

홍일화 작가의 시선은 따스하다. 해마다 ‘세상의 모든 할머니들에게’를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해온 그는 화려한 의상과 장신구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형상화한다. “그 어느시절보다 아름답고 화려하게 보상해드리고 싶었다”는 취지다.

신창용 작가는 위안부 관련 전시를 위해 2차대전 당시 소녀들의 삶을 담은 사진을 근거로 전쟁이 해맑은 아이들에게 미친 의미를 담았다.

최윤정 작가는 위안부 문제가 한국과 일본의 문제가 아닌 인류보편적 인권의 문제임을 담았다.

이들은 앞서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Do the right thing’에 전에 참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국회 2층 로비 전시관에서 열렸던 당시 전시는 2012년 세계 최초로 ‘위안부의 날’을 제정한 미국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시에서 열리는 위안부의 날 기념 행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글렌데일시 위안부의 날 기념행사”는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역사를 알리기 위해 문화예술을 통로로 진행하는 행사다. 특히 소녀상 철거 소송에 맞서고 있는 글렌데일시 시민들에게 다양한 국적의 작가들이 표현한 현대 미술작품으로 여성인권과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 지지를 얻기 위해 시작됐다.

글렌데일시 소녀상은 일본 우익(GAHT_ Global Alliance for Historical Truth)에 의해 철거소송이 걸린 소녀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시회를 주최한 ㈜제주조각공원의 이성훈 대표는 “이번 3.1운동 100주년 전시회는 화려하거나 스팟라이트를 받는 전시회는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야기 해야하고 후세에 알려야 하는 작지만 의미있고 소망스러운 전시회 ”라며 특히 “제주도민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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