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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억원 제주 돌문화공원 전시관 입찰 '잡음'

기사승인 2019.03.14  15: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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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물 설계 및 제작 설치 입찰공고…배점기준 관련업계 반발
경영평가 2점·전문기술 4점…"이의신청-계약심의위 거쳐" 해명

제주돌문화공원 조감도./사진제공=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

제주 돌문화공원 2단계 조성사업 마무리인 '설문대할망전시관' 전시물 설계 및 제작 설치 입찰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다름아닌 평가배점 때문. 74억원 규모의 대규모 공사임에도 불구하고, 경영평가 배점이 낮게 측정된데 반해 특허 등 전문기술을 높게 책정하며 특정업체를 몰아주기 위한 배점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현재 공사중인 설문대할망전시관은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1999년부터 시작된 돌문화공원 조성 사업의 최종 마무리로 연면적 2만4585㎡에 지하2층·지상2층 전시동 1동 및 내·외부 전시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공사가 어느정도 진행됨에 따라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 전시물 설계 및 제작설치' 입찰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내년 하반기 제작 설치 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독 혹은 공동수급 형태로 11개 업체가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으며, 얼마전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11개 업체가 참여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배점기준.

기술능력평가(정량적지표 20점+정성적평가 60점) 80점과 입찰가격평가 20점을 합쳐 평가를 하게 된다.

이 중 기술능력평가의 경우 1~2점 차이로 결판 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정량적 지표 20점 역시 큰 비중을 차지고 있다.

정량적지표 항목을 보면 사업수행실적 6점, 기술인력 5점, 전문기술 4점, 경영상태 2점, 용역근로자보호지침 2점, 신인도(감점요인)을 합쳐 20점 만점으로 평가하게 돼있다.

이 중 경영상태 2점에 대해서 의문이 생기는 상황. 법적기준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경영평가는 4~6점을 책정하게 된다. 최근 몇년간 흐름을 보면 대규모 공사일수록 그런 성향이 강하다.

과거 제주에서 진행됐던 비슷한 사례들인 '감귤홍보전시관 전시물 설계 및 제작설치(5억원, 경영상태 6점)', '제주한란 방문자센터 전시관 전시물 제작 및 설치에 따른 설계서 작성 및 시공(5억원, 경영상태 6점)',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어린이체험존 설계 및 제작설치(7억원, 경영상태 4점)' '제주월컴센터 관광홍보 및 투자유치 전시관 제작/설치(8억원, 경영상태 4점)' 등으로 경영상태를 중요시 여겼다.

또한 10년전 같은 돌문화공원에서 진행됐던 '특별전시관 멀티미디어 통합제어 설비 구매 설치(6.5억원, 경영상태 4점)' 역시 경영상태 항목이 4점이 책정됐었다.

경영상태 2점 배점은 너무 낮다는 지적이 나올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반면 전문기술 4점 책정 역시 일반적이지 않다는게 관련업계의 설명. 공동수급은 인정하되 대표사만 평가하는데다, "특허 및 실용실안등록은 '전시'와 관련있는 경우만 인정한다"는 조항에서 전시 관련이라는 제한 역시 애매모호하다.

제주에서 진행됐던 비슷한 사례를 보면 2년전 '감귤홍보전시관 전시물 설계 및 제작설치' 당시 품질관리 등 신뢰도에 2점에 배점된 바 있으며, 기타 유사공고에는 특허 평가항목 자체가 없다.

현장설명회 11개 업체 중 1곳이 경영평가는 BBB등급으로 낮은 반면 모형디지털, 키오스크 등 관련 8개 내외의 특허를 갖고 있다. 정량평가 중 전문기술+경영평가 모두 만점을 챙기고 들어가게 된다.

더욱이 해당업체가 기본계획에도 참여했다는 얘기가 돌며 밀어주기 위해 배점기준을 책정한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돌고 있다.

돌문화공원측은 이같은 의혹을 전면으로 부정했다.

돌문화공원 관계자는 "배점기준과 관련해서는 계약심의위에서 결정한 사항이며 사전공지를 통한 이의신청기간을 1달간 운영했다"며 "제안서를 받아 규격을 공개하고 이의신청 사항 심의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기본계획은 다른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정업체를 몰아주기 위해 배점기준을 조작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허성찬 기자 jejuhsc@gmail.com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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