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행조특위 현장방문…중수시설 용역 '하세월'
실내워터파크 운영 물의…JDC "도와 협의 대책마련"

도의회 행정사무조사의 시발점이 된 신화역사공원 오수 역류 사태가 올해 역시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12일 신화역사공원 현장을 방문, 업무보고 및 관련 문제점들을 점검했다.

지난해 7월 신화역사공원 인근 오수역류 사태는 도민공분을 샀고, 결국 도내 대규모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날 현장점검 결과 관련 대책 마련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약속했던 중수시설 확충은 여전히 용역만 진행중이며, 제대로 된 중수시설도 마련되지 않은채 신화월드 내 실내 워터파크는 여전히 운영중이었다.

또한 대정하수처리장 증설이 2020년인데 반해 신화역사공원 공사는 계속 진행되는 등 상황은 악화되기만 하는 실정이다.

JDC를 상대로 한 현장 업무보고 자리에서도 의원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송창권 의원은 "워터파크 증수처리 시설 관련해 지난해 신화역사공원과 JDC 모두 도민과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설계 진행중이다"며 "워터파크 개장 불가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홍명환 의원은 "17차례의 변경협의를 통해 상수도 공급량이 3660t. 하수발생량이 2381t이다"며 "공정률 64%인데 이미 오버되고 있다. 무조건적인 승인이 아닌 현재의 인프라에 맞춰 계획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한영진 의원은 "중수도 시설 확충도 없이 여전히 실내 워터파크는 운영중이다. 상도의상 맞지 않는다고 생각않느냐"며 "이러니 JDC가 치외법권 기관이냐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강성의 의원은 "작년 오수역류 사태때 중수도 1300t중 어느정도 운영이 됐느냐"고 캐물었다.

이에 고윤권 상하수도본부장은 "일부는 운영이 됐다"고 답하다 JDC측 관계자의 얘기를 듣고 "600t 운영이 됐다고 한다"고 정정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600t 운영에도 하수가 역류됐다는 것은 원단위 적용이 더욱 잘못됐다는 것"이라며 "용역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원단위 적용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된 지적에 JDC측은 "이달 중 용역결과가 나오면 상하수도본부와 협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하수문제 완전해결후 공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자료 부실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강민숙 의원은 "오수역류 발생원인 중 맨홀 내 공사폐기물 방기가 있다.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JDC측은 "중장비가 지나가면서 맨홀 뚜껑이 깨진 사례가 다수 있어 그 사이로 폐기물이 쌓여 역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대답에 허창옥 의원은 "오수 역류 이전에도 대정지역은 역류가 몇번 있었다. 건설 폐기물 때문이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이미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오수방출량 초과 때문이라게 확인이 됐는데 변명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한 허 의원은 "지난해 중수도 시설 600t을 사용했으며 워터파크 오수 역류는 없었을 것. 당시 사용량은 1일 100t도 채안됐다"며 "JDC가 도 산하기관이 아니기에 대충 대답을 해서 넘어가면 된다는 사고를 갖기 말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업무보고 이후 의원들은 지하에 마련된 중수도 시설을 둘러봤다. 오후에는 영어교육도시에 대한 현장방문이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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