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분 공개 결정…외국인관광객 전용 등 내용 명시
BCC-IDEA 네트워크 형식 참여…법인정보 등 핵심 제외

우회투자 등 논란의 중심에 서온 국내 1호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의 사업계획서가 베일을 벗었지만 논란 해소에는 역부족일 전망이다.

제주도는 도정보공개심의윈원회 결정에 따라 녹지국제병원 사업계획서를 제주참여환경연대측에 공개했다.

지난 1월 28일 도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서 부분공개 결정을 한 지 40일 만이다.

이 과정에서 녹지측이 '사업계획서 공개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기각되며 공개 결정이 이뤄졌다.

사업계획서 상에는 녹지병원이 외국인 관광객 및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병원이라는 점이 명시가 돼있었다.

780억원의 재원은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이 자본금 390억원과, 녹지그룹의 주주차입금 390억원으로 해결키로 명시돼있다.

계속 논란이 돼온바 있는 북경연합리거의료투자유한공사(BCC) 및 IDEA는 해외네트워크 방식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별첨자료 사업계획서는 공개돼지 않았다. 녹지측의 요구에 따른 결정이라고 참여환경연대는 비판했다.

사실상 반쪽짜리 사업계획서 공개라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제주참여환경연대측은 "도 산하 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서 공개결정을 내렸음에도 최소 유예기간 30일을 넘겨 40일이 지나서 공개한 것과, 중국의 춘절 연휴기관을 고려해 늦춘점 등은 도민의 알권리보다 사업자의 편의를 중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녹지측의 요구에 따라 별첨자료를 공개하지 않았고, 이는 도정이 철저하게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공개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그간 제기됐던 의혹을 분명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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