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노상에서 채소를 판매하며 모은 현금을 잃어버린 80대 노인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돈을 되찾았다.

제주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 55분께 제주시 동문시장 노상에서 신모 할머니(85세, 동문시장 노상에서 마늘 판매)가 병원비를 내기 위해 병원을 찾았으나 마늘과 쪽파를 팔면서 근근히 생활해 모은 현금 595만원을 잃어버린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병원 관계자인 A씨는 즉시 경찰에 분실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남문지구대 소속 오정민 경사와 안완희 순경은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해 탐문수사를 실시했다.

분실품은 시간이 지체 될수록 찾기 힘들기 때문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병원 CCTV 분석으로 할머니가 탔던 택시 수배하고 이동경로로 추정되는 방향을 역추적하면서 탐문수사 실시했다.

이어 중앙지구대 관내인 동문시장 상인회 협조를 얻어 시장 CCTV분석과 주변 상인 20여명을 상대로 탐문하던 중 할머니가 병원에 가기 전에 평소에 알고 지내던 다른 상인에게 현금 전액을 맡겨둔 사실을 확인했다.

할머니는 "제가 기억을 잘 못해 괜한 일을 경찰관들에게 시켜서 죄송하다"며 여러차례 경찰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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