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성산농협 예정…반대측 계단 봉쇄 저지
대치 10여분만 국토부 철수…찬·반 충돌로 변질
제주 제2공항 도민설명회가 격렬한 반발에 부딪히며 결국 무산됐다.
국토부는 14일 오후 2시 30분 성산일출봉농협 2층 회의실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연구결과와 '제주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추진방향 등에 대한 도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같은 소식에 반대측은 물리적 충돌도 불사하며 강력 저지를 표명한 바 있다.
도민설명회에 앞서 성산농협 앞은 반대주민들이 대거 운집, '제2공항 STOP', '제2공항 원전재검토', '기본계획 용역 중단'등의 피켓을 들며 계단을 막는 등 전운이 감돌았다.
경찰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개 중대 200여명을 배치하는 등 혹시 있을 물리적 충돌에 대비했다.
오후 2시 25분께 국토부와 용역 관련자들이 도착하자 분위기는 심각해졌다.
반대주민들이 제2공항 원천무효, 국토부 해체 등을 외치며 2층으로의 진입을 막아선 것.
약 10분여간의 대치 끝에 국토부 직원들이 계단에서 물러서며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국토부 직원들이 농협을 떠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파행 직후 강원보 반대측집행위원장은 "이런 설명회를 하기 위해서는 서로 협의하고 찬성과 반대측이 모여 공평히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강 위원장은 "어제(13일) 발표해서 오늘(14일) 치르는 졸속 설명회로 일방적이고 통과의례 요식행위"라며 "정중히 돌려보냈고, 새로운 절차를 진행해서 다시 갖겠다는 입장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입장발표 직후 찬성측은 '설명을 들을 권리는 있는것 아니냐'며 국토부를 돌려보낸 것에 항의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며 찬·반 대립 양상으로 변질됐다.
설명회를 하면 자기들 입장이 어려워질 테니 못하게 하겠지요.
국가사업이 대다수의 도민과 국민에게 필요하면 해야지
목소리 크다고 소수에게 끌려 갈 수 있나요?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이미 도민의 뜻은 밝혀졌습니다.
집권당 출신이고, 전국을 휩쓴 정당소속인데
공항건설 찬성하면 표깎힐까 엉거주춤한 모 후보 떨어지고,
공항건설에 찬성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것만으로도 이미 확인된 것입니다.
아타깝게도 토지가 편입되는 분들에게는 최대한 충분한 보상이 되어
손실이 없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