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제주본부, “2019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 발표
설 자금 사정 애로사항, ‘인건비 상승’ 1위

제주 도내 기업들이 여전히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황재목)는 23일 설을 앞두고 도내 중소기업 29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도내 기업들의 51.7%가 자금사정이 보통이라 답했고, 중소기업의 37.9%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매출액으로 비교해 보면 매출액이 적은 업체일 수록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인건비 상승”(63.6%) 응답률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판매부진” (45.5%), “판매대금 회수지연”(36.4%), “원부자재 가격상승”(27.3%)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응답률을 차지한 “인건비 상승”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10%이상 인상된 인건비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중소기업체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금년 설에 평균 7540만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했으며, 부족자금은 평균 354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설자금 확보는 “납품대금 조기회수”(61.5%),금융기관 차입”(46.2%) 등의 방법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30.8%로 매출액 기준 10억 미만 업체 위주로 응답비중이 높게 나타나 영세기업에 대한 금융 기관의 지원 확대 및 홍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 상여금 지금과 관련 지급을 하겠다는 업체는 지난해 보다 4.7%p 감소한 57.8%로 조사됐다.

설 휴무계획에 대하여 조사업체의 55.2%는 5일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이어 4일 20.7%, 3일 17.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2.1%이었으며, 금융기관 거래시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관행”(32%), “고금리”(28%) 등을 꼽았다.

상당수 중소기업이 경기악화에 따른 일시적인 매출 감소가 있는 경우에도 전년도 매출액에 근거하여 신규대출 거부 및 금리인상을 경험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대출에 관한 각종 규제가 완화되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황재목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은 “2년 연속 고율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판매부진으로 인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가 지난해보다 감소하는 등 중소기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며 “중소․영세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확대 및 경기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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