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안동우 정무부지사가 9일 오후 2시께 도청 정문 맞은 편 천막에서 제주 제2공항에 반대하며 22일째 단식 농성 중인 김경배씨와의 비공개면담을 진행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에 반대하며 22일째 단식농성 중인 성산읍 난산리 주민 김경배씨(51)씨에게 제주특별자치도가 9일 오후 도지사 면담요구에 대해 '단식농성을 풀고 불법천막 또한 철거'라는 전제조건을 내걸었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김경배씨의 원희룡 도지사 면담요청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는 "도지사와의 공개면담 요구에 대해 천막 철거 및 농성을 해제할 경우 면담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지난 4일 전달한 바 있다"며 "김경배씨의 도지사 면담요구가 국토부에 조속히 검토위원회 재개를 강력히 요청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도지사에게 요구하는 등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을 전제하고 강요하는 것이라면, 단순한 면담요구를 넘어서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김경배씨가 요구하는 면담은 얼마든지 수용할 예정"이라며 "다만, 도지사가 김경배씨와의 면담에 응할 경우, 이후에는 단식농성을 풀고 불법천막 또한 철거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날 오후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제주도의 이러한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김경배씨가 단식농성 중인 천막을 찾아 비공개 면담을 실시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