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공무원, 대치 4시간 만에 강행…도청 현관 앞 농성자 강제 퇴거

제주시가 7일 제주도청 맞은편에 설치된 제주 제2공항 반대 천막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하고있다

제주도청 정문 앞에 설치된 제주 제2공항 반대 천막 농성장 등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제주시는 7일 오전 행정대집행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찰이 보호절차에 들어가면서 집행이 이뤄지지 못한채 일시 철수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3조(집회 및 시위에 대한 방해 금지) 3항에 따르면 집회 주최자는 시위가 방해받을 염려가 있다고 인정되면 관할 경찰관서에 보호를 요청할 수 있다.

제주시가 7일 제주도청 맞은편에 설치된 제주 제2공항 반대 천막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

그러나 오후 1시 공무원 200여명을 동원해 농성장을 애워싸고, 농성 텐트와 천막을 철거했다.

제주시가 행정대집행에 나서자 녹색당과 집회 참가자들은 집행을 막기 위해 몸싸움이 일기도 했지만 결국 텐트는 철거됐다.

김경배씨는 지난 12월 19일부터 제2공항 백지화를 요구하며 천막 농성에 돌입, 20여일간 단식 투쟁을 벌였고, 녹색당은 29일부터 대형 텐트를 치고 천막 농성에 동행했다.

한편 천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진행되자 도청 현관 계단에서 펼쳐지고 있는 연좌농성장에 대해서도 강제 철거가 이뤄졌다.

제주시가 7일 제주도청 맞은편에 설치된 제주 제2공항 반대 천막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하고있다
제주시가 7일 제주도청 맞은편에 설치된 제주 제2공항 반대 천막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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