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운동본부, 제주시청 앞서 1차 촛불집회 열어

영리병원 철회와 원희룡 퇴진을 촉구하는 제주도민들이 촛불을 들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이후 도민운동본부)는 15일 오후 5시 제주시청에서 영리병원 철회, 원희룡 퇴진 촉구 1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도민운동본부는 "영리병원에 대한 찬반을 떠나 몇 개월간의 도민들의 민의를 집약시킨 공론조사위원회 결과마저 무력화시킨 원희룡 지사는 민주주의를 파괴한 당사자"라며 "1차 촛불 집회를 시작으로 도민들과 함께 대중적으로 도지사 퇴진과 영리병원 철회가 이뤄질 때까지 정기적으로 촛불집회를 개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첫 촛불집회는 박근혜 퇴진 제주 촛불 사회자인 김남훈 씨의 사회로 영리병원의 문제점을 다룬 영상상영, 시민발언대, 문화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촛불집회는 '도민배신! 민주주의 파괴! 원희룡 도지사 퇴진'을 주요한 내용으로 오후 5시부터 진행됐다.

이날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지금 원희룡 지사가 영리병원에 대한 허가를 낸게 문제가 아니다. 제주도민들의 민심을 역행한 것이 정치인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을 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결국 원희룡 퇴진은 원희룡에 반대하는 사람들만의 목소리가 아니라 도민의 민심을 거스른 주권자 모두의 퇴진운동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희룡이 왜 지금 시기에 도민의 민심을 거스르면서까지 영리병원을 허가했을까요?"라고 질문하며 "도민들이 이 겨울을 못건널거라 생각한 것"이라며 "하지만 아니다. 우리는 분명 겨울을 건너 원희룡을 제주에서 몰아낼거다. 서울시민이니 서울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고은영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제주특별법, 국제자유도시 특별법에 보면 영리병원만이 아니라 카지노, 내국인면세점 조항이 있다"면서 "영리병원만이 아니라 신제주에 실험해대는 수많은 실험이 있고, 그 뒤에 JDC가 있는데 지금은 쏙 빠져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JDC의 뒤에는 국토교통부가 있고, 보건복지부는 허가 직전 제주특별법에 따라 녹지병원 허가권은 제주도지사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는 국가가 제대로 역할을 못한 것이다"라며 "제주특별법을 만든 것은 국가인데, 당연히 책임이 있다. 또 이 허가 사태에 지역 국회의원들은 지금 뭘 하고 있느냐"며 더불어민주당 오영훈.위성곤.강창일 국회의원을 향해서도 비판했다.

2차 촛불집회는 오는 12월 24일 오후 5시 제주시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도민운동본부는 12월 18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영리병원 철회 촉구 및 원희룡 제주도지사 규탄 집회를 개최하고, 주민소환운동도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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