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사립유치원 전면 참여…이달말까지 대기자 등록
시스템 폭주 등 원성…'공뽑기랑 다를거 없어' 불만

"방침에 따라 처음학교로 시스템을 이용해 지원을 했지만, 다 떨어져서 다시 예전 어린이집으로 돌아가게 될까 봐 두려워요"

제주도교육청이 2019학년도 유치원 신입생을 유치원입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를 이용해 모집을 완료했지만, 떨어진 학부모들은 대기자 모집 결과를 두고 가슴을 졸이고 있다.

특히 이번 유치원 모집은 공립유치원 97곳, 사립유치원 21곳 등 도내 모든 유치원 118곳이 참여했다.

사립유치원 21곳의 경우 국·공립유치원과의 재정지원 형평성 등을 이유로 처음학교로 시행 첫 해였던 지난해에는 참여를 거부했으나, 올해는 전면적으로 모든 유치원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처음학교로' 시스템을 이용한 한 학부모는 "예전에는 유치원을 여러 군데 지원을 할 수 있었는데 이 시스템은 3군데 뿐 지원을 못하니까 불안함은 더 한 것 같다"며 " 떨어질 경우 결과가 나오는 이달 말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처음학교로 시스템은 학부모들이 유치원 현장 방문 없이도 희망 유치원 지원부터 등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원스톱을 진행할 수 있어 편리하게 유치원 입학절차를 처리 할 수 있지만, 유치원은 3곳까지만 희망순위를 적용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첨방식을 변경했다.

또 선발 후 3일 이내 등록하도록 하는 등록 기간 설정 및 자동 취소 기능을 추가 적용해 유치원 현장에서의 혼란을 해소할 수 있게 했다.

다른 학부모는 "오전에 시스템에 접속이 안될 정도로 폭주해 엄청 불편했다. 애타는 심정으로 본다면 차라리 유치원으로 달려가고 싶었다."며 "대기로 기다리나 공 뽑기랑 불안함은 같다"라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한편 이번 원아모집은 지난 4일 일반모집대상자를 발표했고, 8일까지 선발된 원아 등록이 마감됐으며, 마감결과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대기자 등록이 가능하다.

이어 각 유치원의 여건에 따라 유치원별로 추가 모집을 진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 교육부에서 3개지망으로 정해져 내려왔다. 특히 이번에는 도내유치원들이 전부 참여하다 보니 다소 불편함을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시스템 폭주 등 학부모들이 불편한 사항들은 의견들을 수렴해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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