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의, 칼호텔서 2018 제주-중국 경제·관광 협력포럼

제주와 중국이 지속가능한 교류협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며, 상생과 공존의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와 제주중국총영사관(총영사 펑춘타이),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가 공동주최하는 ‘2018 제주-중국 경제·관광 협력포럼’이 11일 오후 제주시내 칼호텔에서 기업체 대표 및 유관기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이번 포럼은‘한-중 신협력 시대의 제주와 중국지방 경제·관광교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중국과 제주 경제전문가의 기조강연,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김대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금년 초부터 양국은 우정과 신뢰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한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경제·관광 등에서의 대(對)중국 교류현황과 비전을 찾고 향후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모색해보고자 개최되는 이번 첫 포럼은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이번 포럼을 계기로 서로의 문화와 생각을 이해하여 제주와 중국간 실질적인 우호증진을 넘어 교류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도출된 다양한 의견들이 정책에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펑춘타이 총영사

는 인사말을 통해 “제주와 중국이 진정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제주와 중국이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기조강연에는 이희옥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장이 ‘변화하는 중국, 제주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희옥 소장은 “중국은 결합과 융복합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성공적으로 구축하여 인터넷 플러스, 일대일로, 제조 2025와 같은 글로벌화를 정부정책으로 추진하는데 그 속도는 우리가 그동안 겪어온 발전 속도보다도 더욱 빠르다”고 전했다.

또 이 소장은 “제주는 대한민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망루로서 한중관계를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거점 .”이라고 말하며 “제주가 중국과의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위한 인력, 지식, 네트워크를 확산이 요구되며 정치 환경에 따라 변화되는 정책으로 인한 매몰비용을 최소화하는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1주제 발표자로 나선 왕천천 제주국제대학교 교수는 “중국 시각으로 바라본 제주-중국 경제관광 교류협력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왕천천 교수는 “지난 10년간의 제주경제 발전의 가장 중요한 외부 동력은 중국자본과 시장으로 2015년 메르스로 인해 중국 관광객이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왕 교수는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85%가 중국 관광객일 정도로 제주관광의 핵심 주체였다.”고 말하며“제주가 중국 관광객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시장 다원화를 추구하지만 중국을 대체할 관광객 시장을 찾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 최근 한중관계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와 중국의 협력이 어려운 이유는 중국자본에 대한 도민사회 막연한 두려움과 배척,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 원칙 없는 행정으로 인한 신뢰성과 대외신임도 상실을 언급했다.

왕교수는 “제주와 중국이 지속가능한 협력을 위해서는 상호 존중, 상생과 공존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한다.”고 강조하며 "제주가 진정한 의미의 국제자유도시가 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자인 김용민 前 한라대학교 국제경영학과 교수는‘제주의 시각으로 바라본 제주-중국 경제관광교류협력’을 주제로 발표를 하였다.

김용민 교수는 “제주와 중국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녹지국제병원, 드림타워, 신화역사공원,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현안을 하루속히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한중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관광객의 재방문을 대비해 관광자원 및 인프라를 재정비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제주기업을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주제발표에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강기춘 제주대 경제학과 교수(제주상의 제주지역경제연구원 부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토론자로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홍유식 제주상의 관광분과위원장 ▲고선영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장 ▲정흥남 제주일본 논설실장 ▲정지형 제주연구원 중국연구센터장▲장바오치 주제주중국총영사관 부총영사▲이동걸 제주중국상회 부회장이 참여해 의견과 열띤 토론을 펼쳐졌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제주와 중국과의 새로운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마련하였다.”고 말하며 “금일 지속가능한 양국의 교류협력을 위한 소중한 의견들이 정책 수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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