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조사위원들 해산 잠정 합의…조건부 수용 유감 표명

원희룡 도정의 조건부 허용으로 공론조사위의 수개월간 노력이 물거품이 된 가운데 백서발간도 포기하며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녹지국제병원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 허용진 위원장은 11일 공론조사위위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조건부 허용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메시지에는 "제주도의 권고안 '불수용'과 관련해 위원님들과 모여 의견을 정리하려 했으나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며 "공론조사 백서발간까지 하고 해산을 하려 했지만 지금의 상황으로는 어렵게 된 측면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허 위원장은 "대부분 위원님들의 의견이 공론조사 백서발간을 위원회 명의로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며, 위원회도 더이상 지속할 이유가 없으므로 빠른 시일내에 해산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여서 의견이 정리되는 대로 해산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허 위원장은 "제주도의 결정에 대해서는 참으로 유감으로 생각하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러한 입장들을 밝히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조건부 허용에 유감을 표했다.

공론조사위원회에서 사실상 백서발간 포기 입장을 보임에 따라, 행정지원팀에서 발간여부를 판단해 결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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