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금주 중 최종 허가여부 결정…가능성 '반반' 분석

국내 제1호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의 개원 여부가 금주 내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숙의형 공론조사 결과 불허 권고안이 제출됐지만, 도에서 외국인 투자실적, 투자자 신뢰 등을 이유로 허가 여부를 주장할 가능성도 점쳐지며 최종 결론에 대해서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원희룡 지사 및 관계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녹지국제병원 개설허가 관련 총괄 검토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10월 4일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는 '불허 권고안'을 제출한 바 있다. 최종 설무조사 결과 58.9%가 개원 반대로 나타남에 따른 조치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공론조사위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되, 녹지국제병원과 JDC, 해당지역 주민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개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즉각적인 답변은 피했었다.

그로부터 2달이 되도록 이렇다할 진행사항은 없었던 상황.

이날 검토회의에서는 개원 불허 보다는 개원 허가쪽의 의견이 많이 제출됐다.

최근 다른 시·도의 외국인 투자실적에 비해 제주도는 사실상 정체수준이라는 문제 인식을 공유하고, 무엇보다 전국적인 경제침체 상황에서 신속한 결정을 통해 불확실성 제거를 통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자는 것.

아울러 숙의형 공론조사위의 권고를 최대한 존중해야 하지만, 행정의 신뢰성과 대외 신인도 및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회복을 고려해 최종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는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원희룡 지사는 "녹지국제병원과 관련해 금주중 결정할 예정"이라며 "주민 간담회는 물론, 청와대와 정부 측과도 긴밀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회의에서 밝혔다.

한편 원희룡 지사와 도청 및 서귀포시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11시 녹지국제병원 현장을 방문한 후, 11시 30분 서귀포시 동홍동 복지회관 3층에서 토평동과 동홍동 마을 주민과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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