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多문화 페스티벌 다문화·이주가족 제주문화 바로알기]
집줄 꼬고, 떡메치고, 맷돌 돌리고…제주 전통문화체험 진행

17일 제주글로벌센터에서 제주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17일 제주글로벌센터에서 ‘2018 多문화 페스티벌 다문화·이주가족 제주문화 바로알기’사업 의 일환으로 제주의 전통문화를 체험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제주도민일보가 주최하고, 제주도,(주)이룸교육원이 후원해 진행하고 있는 이번 사업은 지난달 5일 ‘우리 문화를 소개합니다‘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베트남,필리핀,우즈베키스탄,네팔, 러시아 등 다문화 가족 300여명이 참여해 훈훈한 정을 나누며 다양한 제주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제주 전통문화체험은 제주의 초가를 만들 때 이용되는 집줄 만들기, 떡메치기와 인절미 만들기, 맷돌을 이용한 콩물 만들기 순으로 진행됐다.

진두선 대표가 제주의 전통문화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진두선 진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체험 행사에 앞서 제주의 전통문화에 대해 설명하며 “전국에서 각설이가 없는 곳은 제주도”라며 “이는 제주에는 거지, 도둑, 대문이 없는데 그 가운데 거지가 없어 각설이 타령이 없고, 제주에 보이는 각설이들은 육지에서 온 각설이다”고 설명에 웃음을 자아냈다.

첫 번째 체험으로 각단(제주의 풀)을 이용해 집줄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옹기종이 모여 앉은 다문화 가족들은 두 손으로 한 올 한 올 집줄을 이어나갔다. 꼬아져 가는 집줄이 신기한 듯이 그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집줄 만들기에 참여한 이건우(9·네팔)어린이는 “집줄을 꼬느라 팔은 아프지만 직접 해보니까 너무 재미있다”며 “TV에서 보기만 했는데 줄이 꼬아지니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제주의 전통문화 중의 하나인 집줄꼬기 체험을 하고 있다.

또 오예진(10·중국)어린이는 “손바닥이 너무 아프다. 이렇게 꼬은 집줄로 초가집 지붕이 만들었던 옛날 사람들은 너무 대단한 것같다.”며 신기해 했다.

이어 떡메치기 체험에서 다문화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떡메치기를 한 후 메친 떡으로 직접 인절미를 만들어 함께 나눠 먹으며 훈훈한 정을 나눴다.

백지훈(8·필리핀)어린이는 “떡을 칠수록 쫄깃해진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워요. 그런데 잘 맞이 않으니까 속상하지만 정말 재미있다”고 기뻐했다.

다문화가족 어린이가 즐거워하면 제주의 전통문화체험인 떡메치기를 하고 있다.

아들과 같이 이번 체험에 참여한 김자넷(36·필리핀)씨는 “ 맷돌의 손잡이가 '어처구니'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며 웃었다.

또 다른 체험자인 최수연(중국)씨는 “이런 유익한 체험들이 단발성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유지 됐으면 좋겠다.” 며 “아이들이 제주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18 多문화 페스티벌 다문화·이주가족 제주문화 바로알기’사업은 오는 12월 2일까지 올레길 걷기, 나도 제주가 처음이야, 이제는 말할 수 있어 등 토크강연과 다문화 가족 미니올림픽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떡메치기를 한후 직접 만든 인절미를 맛보고 있다.

직접 콩을 넣고 맷돌을 돌려 콩물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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