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의장, "누구를 위한 성장 아닌 모두를 위한 재분배 필요"

김태석 의장.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예산심의를 앞두고 도민의 공복으로서 도민 중심의 예산 심의·의결을 당부했다.

15일 속개된 제366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김태석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예산 심의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김 의장은 "30일간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정례회는 제11대 도의회 들어 처음으로 심의·의결하는 새해 본 예산과 도정 및 교육행정질문, 조례안·동의안 등을 처리하는 중요한 회기"라며 "예산에 대해서는 행정과 도민에 대한 정의의 실현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장은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도민주권의 바탕이며, 대의정치를 위한 도민의 공복으로의 역할"이라며 "예산을 도민 중심으로, 필요하다면 과감한 결단과 소통을 통해 심의·의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장은 "누구를 위한 성장이 아닌, 모두를 위한 가치의 재분배가 필요하다"며 "수년간 전국에서 제일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음에도 제주는 저임금과 비정규직, 환경파괴에 신음하며, 성장의 결실이 도민에게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장은 "아이에게 아빠의 시간을 빼앗고, 엄마에게 홀로 가사와 육아, 그리고 경제활동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이 제주 경제성장의 결과물이라면 이제 과감히 바꿔야 할 때"라며 "도정의 예산은 도민의 어려움에 힘이 되며 제주환경을 지켜나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도민과 시대의 요구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제주도의회는 도민을 향해 지속적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도민이 없는 의회는 존재의 가치가 없으며, 도민을 바라보지 않는 예산 또한 의미가 없을 것이다"며 책임있는 예산 심의를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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