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동물복지 5개년 계획 추진…기피시설 민원해결 관건

사진은 민간 장묘업체 및 제주도청 홈페이지에서 취합.

도내 첫 동물장묘시설 설치(본보 2018년 7월 10일 '첫 공공 반려동물 장묘시설 제주에?' 관련)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사람과 동물이 함께하는 행복한 제주 실현을 위한 '동물복지 5개년 계획('19~'23)'를 수립·추진한다.

민선7기 공약사항이기도 한 동물복지 5개년 계획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 ▲유기동물 보호 및 발생 최소화 ▲동물복지 축산농장 확대 ▲월환한 동물보호 체계 구축 등을 기본 전략과제로 선정했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이 동물 장묘시설 설치.

현재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화장시설은 26개소가 지정돼 있으며, 모두 민간이 설치한 시설이다.

도내 약 9000여 반려가구로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지만 관건은 민원.

반려견 화장시설 역시 기피시설로 인식되며,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자기네 지역에는 안된다는 여론이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계획은 수립했지만 여전히 부지선정 등 해결해야 할 일은 멀기만 한 상황이다.

이와함께 ▲반려견 놀이터 조성 및 문화축제 개최 ▲반려견 중성화 수술 지원 ▲찾아가는 동물등록서비스 ▲서귀포시 동물보호센터 추가 설치 ▲길고양이 중성화 시술을 통한 개체수 조절 ▲동물복지 인증기준 신·개축 시설 지원 ▲동물보호 명예감시원 확대 지정 ▲동물학대 및 반려동물 준수사항 민관 협력기반 구축 ▲동물보호·복지 관련 도·행정시 전담조직 주성 및 인력 확대 등도 추진계획에 포함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 역시 공공 동물장묘 시설 설치에 박차를 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기피시설로 분류되는 만큼 민원해소를 통한 부지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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