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소비세 부활로 동남아 선호.…올해 내장객 135만여명 전년보다 14.2%↓

[제주도민일보 자료사진] 골프장.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사라지면서 해마다 제주를 찾는 골프장 내장객이 감소, 제주지역 골프장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9월 말까지 제주지역 골프장을 찾은 이용객이 도외 및 외국인 71만5960명, 도내 63만7321명 등 135만32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7만8118명에 비해 14%가량 감소한 것이다. 도외 및 외국인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21% 줄어들었다.

골프장 업계는 폭염과 폭설 등 기상 여건도 나빴지만 제주는 항공료 부담에 개별소비세 감면 폐지가 내장객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 초 올 초 폭설로 골프장은 22∼25일가량 휴장했고 여름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이용객이 줄었다.

이처럼 골프비용 경쟁력이 사라지면서 국내 골퍼들은 제주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태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제주도 개별소비세 감면기한을 2022년까지 5년을 연장해 달라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발의됐지만 무산되며 올해 1월부터 폐지됐다.

지난해까지 제주지역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개별소비세가 1인당 5280원이었지만 올해부터 감면 혜택이 없어지면서 2만1120원으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4명이 한 팀을 이뤄 18홀을 칠 경우 6만3360원, 27홀을 칠 경우 14만7840원을 더 내야 한다.

현행 세법은 회원제 골프장은 체육시설이 아닌 카지노.경마장처럼 고급 오락시설 장소로 분류 이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부과하고 있다.

제주지역 골프장 업계 관계자는 “골프는 이미 대중화 된 스포츠이고 제주지역 관광효과가 높은 상품인데 개별소비세 감면 폐지로 인해 경쟁력이 사라졌다"며 "골프장은 물론이고 숙박시설과 부대시설까지 타격을 받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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