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多문화 페스티벌 다문화·이주가족 제주문화 바로알기]
서로 다름 속 하나되는 이해의 장…트래킹·민속올림픽 등 예정

“처음 한국에 와서 식당에 갔는데 차가운 물을 내오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어요. 우리 중국에서는 따뜻한 차를 먼저 내오거든요. 중국과 다른 문화에 많이 당황했어요”

5일 제주글로벌센터에서 ‘2018 多문화 페스티벌 다문화·이주가족 제주문화 바로알기’사업 의 일환으로 재미있는 제주이야기와 함께 각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제주도민일보가 주최하고, 제주도,(주)이룸교육원이 후원하는 이번 사업은 '우리 문화를 소개합니다'라는 주제로 중국,베트남,필리핀,우즈베키스탄,네팔 등 다양한 문화권 이주민과 다문화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부경미 ㈜이룸교육원장은 “제주에 다양한 문화권 사람들이 살고 있다. 제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소통의 시작인 것 같아 인식프로그램 일환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로 다르지만 제주에 같이 살고 있고, 제주의 문화를 다른 나라 문화와 비교하면서 이해하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부경미 원장은 재미있는 ‘제주방언’과 가족만큼 가까운 ‘괸당문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정림 제주글로벌센터 사무총장은 “15억 인구의 중국의 예절과 풍습·문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중국은 IT 기술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그 예로 중국 거지도 큐알코드를 가지고 있고, 그 큐알코드를 통해 거지에게 돈을 준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중국에서는 생선을 먹을 때 절대 뒤집으면 안 된다. 이는 배를 뒤집는다는 의미와 같다”며 “중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선물은 과일인 배와 우산(이별)과 시계(관계종료)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이주여성인 배은하씨가 베트남의 풍습과 자녀교육, 나라의 특성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설명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라마수구마(네팔)씨는 “너무 유익한 시간이였다”며 “각 나라마다 이렇게 특이한 문화풍습이 있는지 몰랐다. 특히 우산을 선물하는 것이 이별을 뜻하는 것인지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레이메이사(중국)씨는 “제주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서툰 부분이 많다. 그러나 이번 강연을 통해 제주는 물론 각 나라의 풍습과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다”고 말했다.

강원도에서 이주한 한 여성은 “중국과 베트남에 이런 재미있는 풍습이 있는 줄 몰랐다”며 “막연하게 우리와 다른 사람들이라 생각했는데 이번 강연을 통해 그들과 한결 가까워진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강의가 끝난 후 ‘다양한 문화알기 골든벨 퀴즈’와 ‘제주방언 맞추기’프로그램이 진행돼 각 나라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편 ‘2018 多문화 페스티벌 다문화·이주가족 제주문화 바로알기’사업 일환으로 제주문화체험하기, 이주민·원주민이 함께하는 올레길 트레킹, 다문화 아이들의 고민 톡톡, 제주 전통 민속 올림픽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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