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3887억 투입…1일 처리용량 22만t 증설
무중단 공법-처리시설 지하화…3000억 지방비 관건

갈수록 심해지는 제주지역 하수처리를 위해 도내 최대 규모인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이 추진된다.

2025년까지 3887억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000억원의 지방비 부담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동지역 하수처리와 악취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제주(도두)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한다.

현대화사업은 2025년까지 사업비 3887억원을 투입해 1일 처리용량을 13만t에서 22만t으로 9만t 증량하게 된다.

처리시설을 지하로 시설한 뒤 현재의 시설은 철거한 후 주민들을 위한 공원 등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공사에 있어 처리장 운영중단이 없는 무중단 기법을 적용하게 된다.

관건은 민간투자가 아니 재정투자 방식을 취함에 따른 막대한 사업비.

1일 처리량 9만t 증량 및 시설 현대화 등을 위해서는 388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6월 환경부 승인을 받으면서 9만t 증설 부분의 50%(954억원)을 국비로 확보했으며, 나머지 2933억원은 지방비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제주도는 원인자 부담금 징수를 통한 하수도특별회계와 일반회계(연간 420억 규모)를 통해 재원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현재 하수도법에 10t 이상만 부담하게 되어 있음에 따라 개정하는 방안과, 현대화까지 5~6년 소요되기 때문에 특별법 개정 등도 검토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전해졋다.

아울러 국비가 증설부분이 50%에 국한됨에 따라 논리개발을 통해 국비 부분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안이다.

당초 얘기가 나왔던 민간투자 부분은 내년 시설공단 설립과 맞물리며 재정투자 방식으로 결정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기본계획 수립 및 중앙정부 재원 협의 등 절차를 감안하면 내년 말에는 착공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재정투자 방식으로 추진하고, 종합적인 공공하수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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