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334.8㎜ 기록적 폭우…침수·정전 잇따라
하늘길 재개·바닷길 통제…피해복구 작업 구슬땀

가을 태풍 콩레이가 제주를 관통한 가운데 많은 비를 동반하며 곳곳에 생채기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콩레이는 6일 오전 9시 기준 통영 서남서쪽 약 40㎞ 해상을 지나며 제주는 차츰 태풍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북상하며 세력이 약화되며 강풍에 의한 피해는 별로 없었으나, 많은 비를 뿌리며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윗세오름에 682㎜의 물폭탄이 내렸으며, 제주시 지역에도 334.8㎜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이로 인해 한천 제1·2저류지 및 산지천 4저류지, 병문천 제2저류지를 차래로 개문했으며, 남수각 수위 상승으로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또한 월대천 저지대 일부지역 침수를 비롯해, 도로와 주택, 농경지 등 제주시 지역에서만 집중호우로 인해 85건의 침수신고가 발생했다.

연북로와 연동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이 고립되며 3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또한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와 안덕면 사계리, 남원 신흥리, 성산읍 신천리 등 1148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하며 현재까지 복구작업이 진행중이다.

강풍으로 인해 교통신호기 6곳 및 가로등 6개소가 일부 파손돼 응급조치했다.

해상에는 여전히 높은 파도로 인해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항공기는 488편 중 188편만 정상운행 됐으며, 오전 11시를 기해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다.

그러나 월동채소 등 파종시기에 많은 비를 뿌리며 1차산업 피해 접수가 이뤄지면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역자율방재단 및 유관기관 등과 합동으로 피해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