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제주음식박람회 연기…고마로축제 장소변경 검토
서귀포 칠십리 축제-덕수리 전통 민속축제 일단 '강행'

태풍 콩레이 북상에 10월 첫째 주말 예정됐던 도내 축제와 행사들이 강행이냐 연기냐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2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제25호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080㎞해상서 북서진 중이다.

6일 오전 9시께는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500㎞해상까지 진출한 뒤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경로라면 7일 오전 9시께는 서귀포 남쪽 약 100㎞해상까지 진출하는 등 주말 내내 제주가 직·간접적 영향권에 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현재 중심기압 925h㎩에 강풍반경 500㎞의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며, 제주에 근접하는 7일께도 중심기압 970h㎩에 강풍반경 340㎞, 최대풍속 35m/s의 강한 중형급 태풍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북상 소식에 주말 대거 예정돼있던 행사와 축제 등도 연기나 장소변경 등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음식박람회 전경.

오는 5~7일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3회 음식박람회는 연기가 잠정 확정됐다.

전년 대비 예산이 2억원 가까이 들어나며 전국단위 경연프로그램 내실화 등을 기획했지만, 태풍으로 인한 연기로 행사홍보 및 기반시설 등의 기 투입된 사업비 재투자에 따른 행사규모 축소(3일→2일), 전국단위 경연프로그램 불참 예상 등 행사규모의 축소가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제주시는 5일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음식박람회 행사 재개일정 및 장소, 행사규모 등을 최대한 신속히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5~6일 제주시 일도2동 고마로와 신상공원 일대에서 예정됐던 '제5회 고마로 마(馬) 문화축제'도 장소 변경이 예상되고 있다.

일도2동 관계자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행사를 연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고, 실내 체육관 등 장소 개최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서귀포시 칠십리 축제 거리퍼레이드

서귀포 지역에서는 주말 '제24회 서귀포 칠십리축제(5~7일. 자구리공원 및 칠십리음식특화거리 일원)'와 더불어 '제27회 덕수리전통민속축제(6~7일. 조각공원 옆 덕수리 민속공연장)'에서 예정돼있다.

서귀포시 및 안덕면 관계자에 따르면 우선 축제는 강행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단 태풍이 경로 등을 보면서 연기 및 장소 변경 등도 가능함을 시사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칠십리 축제와 덕수리 전통민속축제 일정이나 장소 변경은 없다"며 "태풍의 경로 및 강도 등을 주시하고 있으며, 추후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