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6일 공사현장 반대집회…완전 철회 주장 삭발식 예정

함덕 벽돌공장 공사를 둘러싼 주민 반발이 삭발식까지 등장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함덕콘크리트 블록공장 신축반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임용주)는 6일 오후 5시 공사현장 앞 집회를 예고했다.

조천읍 함덕리 일원 9422㎡에 들어서는 D업체의 공장은 콘크리트 타일과 기와, 벽돌 및 블록 제조하게 된다.

지난해 1월 사전재해영향성평가를 완료하고 지난해 9월 사업계획이 승인됐다. 올해 4월 착공 이후 현재 공정률 80% 내외다.

사업승인 과정에서 조천읍에 의견서 전달 및 '우천 시 배수로 시설부분', '분진발생 저감시설 및 기계소음 저감시설 세부적 명시' 등의 이유로 함덕리와 의견조율이 이뤄지지 않으며 2차레 사업승인이 취하되기도 했으며, 해당 부분에 대한 보완이 이뤄지며 마을 의견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비대위원회는 건설허가 과정에서 지역공청회나 설명회 한 번 없었다며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도의회 도민의방 기자회견 및 제주시청 앞 집회를 통해 공사 백지화를 촉구했던 상황. 이어 공사현장에서 15일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늘(6일) 오후 5시 예정된 총력 집회에서는 삭박실까지 강행하며 벽돌공장 완전철수를 촉구할 예정이다.

비대위측은 "블록공장 허가권과 공사건 역시 지역주민들의 의사는 완전 무시되고, 아니 아예 처음부터 고려대상에 없었떤 행정적폐의 실상으로 확인됐다"며 "공장부지 500m 이내 마을이 있고 900m이내 초등, 중학교 및 유원 등 교육시설이 있는 지역공청회나 설명회 한번 없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비대위측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벽돌공장 완전철수 한가지로 다른 타협은 있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공사는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르면 7일부터 공사가 재개될 예정이다. 총사업비 50억원 규모이며 비산먼지 발생 최소화를 위한 저감 시설에만 30억원이 투자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시 관계자는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주민반발이 거세지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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