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1차 조사결과 비율 맞춰 모집…10월께 최종조사 및 권고안 제출

여론조사 비공개 방침으로 논란이 됐던 녹지국제병원 숙의형 공론조사와 관련, 도민참여단이 본격 운영된다.

31일 녹지병원 숙의형 공론조사 위원회(위원장 허용진)은 다름달 1일부터 도민참여단 운영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15~22일 이뤄진 도민 3000명 대상 1차 여론조사 결과는 이해관계자간 갈등심화와 다수의견 동조심리(밴드왜건 효과)로 공론조사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비공개한 상황.

비공개된 1차 조사결과 비율에 맞춰 도민참여단을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민참여단은 우선 다음달 1~8일 온라인과 숙의자료집 등으로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기초지식을 습득하고, 9일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숙의과정을 안내받고 청구인 및 사업자 측으로부터 자료집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이후 도민참여단 상호토론에 이어 청구인 및 사업자 측 관계자들과 질의응답. 전체토론회를 통해 그간 숙의한 내용과 도민 수렴 의견을 바탕으로 최종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종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권고안이 작성되며, 권고안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제출할 방침이다. 10월께 권고안 제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허용진 위원장은 "이번 공론조사는 전국 지자체 첫 실시로, 제주도민사회의 민주역량을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공론조사가 원활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공론조사위원회의 1차 여론조사 결과가 비공개되자 의료연대 제주지역본부와 의료영리화 저지 및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지난 28일 녹지국제병원 개설과 관련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자체여론조사 결과 '허가를 반대해야 한다'가 61.6%를 보이며 '허가해야 한다' 24.6%보다 갑절 높게 나온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