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2일 오후 3시부터 영향권…중형급 유지, 육해공 초비상

제19호 태풍 솔릭 이동 예상경로.

제19호 태풍 '솔릭'이 당초 예상진로보다 서쪽으로 이동해 한반도를 대각선으로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반도 전역이 태풍 오른쪽에 들면서 피해가 더욱 심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태풍 솔릭은 22일 오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250km부근 해상까지 진출해 제주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솔릭은 세력이 약화 되기는 커녕 점점 커졌다. 강한 세력으로 중형급 태풍 면모를 보인다. 중심기압은 22일 오후 3시 955hPa, 최대풍속은 초속 40m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제주도에는 22일부터 23일까지 직접 영향권에 들어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농작물관리, 비닐하우스 결박, 월파피해, 해안가 저지대 침수, 시설물관리 등 사전에 대비하고 항공·항만 이용객은 운항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원희룡 지사는 21일 오전 9시 재난상황실에서 태풍 솔릭 북상관련 상황판단회의를 갖고, 관련 대비책을 점검했다.

원 지사는 ▲재난취약지역 사전 현장점검 ▲복개하천 등 침수 우려지역 특별관리 ▲비닐하우스, 대형공사장 등 강풍에 대비한 시설물 안전사고 예방 ▲해수욕객, 낚시꾼들에 대한 안전 예방사항 등을 일일히 점검하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아울러 회의 직후 한천 한북교 교량확장공사, 산지천(남수각) 재해위험지역에 대한 현장을 방문하며 태풍 내습에 대한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제주도는 현재 태풍특보 발효시까지 비상Ⅰ단계 근무를 실시하며 시설안전 및 예찰활동 강화, 공사현장 안전조치, 장비점검, 비상연락망 정비, 기상상황 전파 등 태풍상황에 대비중이다.

태풍주의보 발령과 함께 비상Ⅱ단계 근무로 격상되며 13개 협업부서와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를 구축해 ▲재난상황 안내·전파 ▲자원봉사 지원 ▲항공기 결항 체류객 관리 ▲해수욕장 및 주요 시설물 관리 ▲재해 취약지 및 인명피해 우려지역 예찰활동 강화(784개소) ▲저류지 243개소·상하수도시설 점검 ▲대중교통 운행상황 점검 및 교통흐름 관리 ▲현장 응급의료소·방역가동반 등을 운영하며 위험요인에 대처할 방침이다.

제19호 태풍 솔릭 천리안 영상.

해경도 만반의 태세를 준비중이다.

서귀포해양경찰서(서장 조윤만)는 제19호 태풍 '솔릭' 북상에 따라 21일부터 기상특보 해제시까지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를 안전사고 ‘관심’ 단계에서 ‘주의보’ 단계로 격상 발령했다.

해경은 기상악화 또는 자연재난과 같은 안전사고가 반복․지속적으로 발생하거나 우려가 있는 경우 그 위험성을 국민에게 미리 알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서귀포해경은 위험 예보기간 중 파출장소 옥외 전광판, 홈페이지 등을 이용한 홍보와 관내 항포구 및 위험구역을 중심으로 순찰활동을 강화해 해양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태풍진로가 22일 밤 제주도를 지나 23일 새벽 전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2일과 23일은 시간당 100~250mm, 많은 곳은 산지 400mm 이상의 비를 동반하고, 최대순간풍속 4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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