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대안 마련 때 까지 공사 일시중단”공식 발표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10일 비자림 숲 공사와 관련한 제주도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주도.

비자림 확포장 공사로 파문을 일으킨 제주도가 공사 ‘일시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제주도는 10일 지난 7일 비자림로 도로건설현장을 확인하고 일시 공사를 중지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번 공사로 인해 조림된 삼나무림 일부가 도로확장 구간에 포함돼 불가피하게 훼손됨에 따라 도민 및 관광객들로 부터 경관 훼손 논란을 불러오게 됐다며 유감도 표했다.

특히 제주도는 비자림로 확․포장공사에 대해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않을 계획도 발표했다.

제주도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삼나무 수림 훼손 최소화 방안 등을 포함해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합리적인 방안 마련 과정에는 도민과 도의회,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예정이다. 최종 계획안은 도민에게 발표하고 이해를 구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는 또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협의 시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제시된 의견인 선족이오름의 훼손은 발생하지 않도록 도로노선도 조정했다.

한편 비자림로(대천~송당) 도로건설공사는 동부지역 교통량을 처리해 도로 이용자 편익과 농수산물 수송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 지역균형 발전 및 지역주민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대천교차로~금백조로 입구까지 2.9km구간 4차로로 확․포장공사를 추진했던 사안이다. 공사는 2013년부터 도로정비기본계획 반영을 비롯해 각종 행정절차 이행을 완료하고 토지보상협의가 완료된 구간에 한해 공사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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