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활동 바탕 편견 해소 진력
제주포럼 특별세션서 “이해와 관점 더 확장해달라”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 씨는 26일 시작된 제주포럼의 특별세션으로 오후 5시10분부터 진행된 ‘길 위의 사람들: 세계 난민 문제의 오늘과 내일’에 참석해 자신의 활동을 바탕으로 난민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꿔줄 것을 호소했다,

“난민 신청자들은 지금 우리의 직장을 뺏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지 않은 사람입니다. (난민 자격심사 신청을 했다) 자살한 사람의 통장 잔고는 50원이었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 자격으로 2018 제주포럼을 찾은 배우 정우성 씨는 최근 붉어진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해 이러한 사실을 전하며 우리의 인식을 바꿔줄 것을 호소했다.

정씨는 26일 시작된 제주포럼의 특별세션으로 오후 5시10분부터 진행된 ‘길 위의 사람들: 세계 난민 문제의 오늘과 내일’에 참석, 4년여의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활동을 바탕으로 난민문제에 대한 본인의 시각을 풀어냈다.

로힝야족 난민 문제에 대한 영국 등 강대국의 책임을 묻는 서귀포여중 학생의 질문으로 시작된 논의에서 정씨는 “세계는 경제크기로 세계 11위인 대한민국에게 그만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현재 예멘 난민 문제로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가 돼야 할지 얘기하고 있다”며 “결국 대한민국이 가질 수 있는 입지에 도움 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국민들이 우려하는 시각만으로 난민 심사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읽히는 발언이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 씨는 26일 시작된 제주포럼의 특별세션으로 오후 5시10분부터 진행된 ‘길 위의 사람들: 세계 난민 문제의 오늘과 내일’에 참석해 자신의 활동을 바탕으로 난민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꿔줄 것을 호소했다,

정씨는 “아이를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 내 직장을 걱정하는 청소년의 마음 외면할 수 없다. 그게 소중하지 않다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이거 두 개(한국인들의 안정과 난민들의 인권) 다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여러분의 생존권을 빼앗아 난민에게 주자는 것이 아니다. 나누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난민수용을 반대하는 목소리에 비판적인 의견을 이어갔다.

‘일본은 난민을 안 받는다’는 논리에는 일본이 국민 1인당 1달러 기준으로 1억5000만달러 이상의 공여금을 유엔난민기구에 내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우리는 2200만달러, 국민 1인당 38센트를 내고 있다”며 “피상적으로 얘기하는 사람은 ‘일본은 난민 안 받는데, 일본은 더 잘 사는데’라고 하는데 몰라서 하는 얘기”라며 비판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 씨는 26일 시작된 제주포럼의 특별세션으로 오후 5시10분부터 진행된 ‘길 위의 사람들: 세계 난민 문제의 오늘과 내일’에 참석해 자신의 활동을 바탕으로 난민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꿔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씨는 난민 심사를 신청했다 생활고에 시달린 끝에 통장에 50원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를 인용했다.

이 얘기를 하면서 정씨는 “너무 감정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씨는 이어 “타인종 타민족 타종교를 배타적으로 하면서 어떻게 우리 아이에게 ‘너는 세상을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겠나? ‘너는 세상의 모든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어’라고 우리 아이들에게 말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 씨는 26일 시작된 제주포럼의 특별세션으로 오후 5시10분부터 진행된 ‘길 위의 사람들: 세계 난민 문제의 오늘과 내일’에 참석해 자신의 활동을 바탕으로 난민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꿔줄 것을 호소했다,

그리고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힌 정씨는 “하지만, 이해와 관점 조금 더 확장해 주길 부탁하는 것”이라고 호소하면서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대담을 진행한 김필규 JTBC 앵커는 정씨의 답변이 끝나자 “우리 사회가 정말 어려운 문제에 직면한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며 “지금 이 논의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은 이제 시작이다. 그 시작점에 여러분이 함께 해주셨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끝을 맺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