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문광위 “부적절하다” 제동
위원장 “다음 상임위때까지 중단” 요구

김태석 제주도의원.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박경훈)이 재밋섬 건물 매입을 시도 중(아래 관련기사 참조)인 가운데 제주도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25일 오전 11시30분 속개한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김희현) 제1차 회의에서 김태석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동갑)은 이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으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건물 매입과 리모델링에 재단의 육성기금 170억원 중 100억원을 사용하는 안이 중기재정계획을 세우지 않은 데다, 이사장이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지방선거 시점에서 논의가 부각됐다는 점을 들어서다.

김희현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장.

김 의원은 “임시이사회를 거쳤다지만 이사장이 단독으로 결정했다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런 처사”라고 꼬집었다.

김희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일도이동을) 또한 “지금은 문제가 많다. 기금으로 (재단의) 사무실 구매는 옳지 않다”는 말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음 상임위원회가 올 때까지 일체의 과정과 절차를 중단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김홍두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처리 과정에서) 고충과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며 양해를 구했다.

한편,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지난 18일 계약금(10억원)을 지급하고 건물 매매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이날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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