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광객·주민·환경·관리등 5개 분야
15개 세부지표로 지속가능성 영위 목표
22일 제18차 제주관광미래전략 워크숍

21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18차 제주관광 미래전략 워크숍(주제: 제주관광 질적성장 지표 관리 내실화) 현장. 사진=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정책지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동일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18차 제주관광 미래전략 워크숍(주제: 제주관광 질적성장 지표 관리 내실화) 주제발표(관광환경 변화에 따른 제주관광 지표관리)에서 “2016년 제주관광 질적 성장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관련 기본계획을 수립하였으나 기존 제주관광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현행 정책지표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신 연구위원은 이어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에 목표를 두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과 관광객의 만족도 등 지속가능한 관광을 영위하기 위한 지표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OECD와 오키나와의 실제 관광정책 지표를 사례로 제시하며, 제주가 적용할 수 있는 지표에 대한 분석을 통해 대안으로서 경제, 관광객, 주민, 환경, 관리 5개분야 15개 세부지표를 제시했다.

뒤이어 ‘관광 정책지표의 개발’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희수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단기적이고 성과지향적인 지표관리 체계에서 탈피하여, 정책을 위한 상위 목표와 하위 목표를 구분해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관광경쟁력지수, 유럽관광지표시스템 등의 글로벌 스탠다드 측정항목을 활용하거나 기존 통계의 조합을 통한 새로운 정책지표 개발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각의 지표들은 정책목표, 시대의 흐름과 요구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 있는 여지가 있으나, 중앙정부를 비롯한 각 지방정부에서도 지표를 설정하는데 수치에 매몰되거나 모호한 경우가 있다”며 “지표자체가 갖는 목표관리의 피드백 작용요소를 고려하고 관련 통계의 개발과 보완을 통해 지표관리체계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주제토론에서 양성우 제주도관광협회 국장은 “지역사회에서 도민의 소득창출이 가장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관광객과 주민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나, 사업체에 대한 관리방안 마련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렌트카, 전세버스 등은 과잉공급을 전제로 총량제를 실시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정책적 지표개발을 통해 중·장기적 관리방안이 필요함을 덧붙였다.

21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18차 제주관광 미래전략 워크숍(주제: 제주관광 질적성장 지표 관리 내실화) 현장. 사진=제주관광공사.

윤순희 ㈜제주생태관광 대표는 “질적 차원에 대한 개념적 정립이 선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원과 개발중심보다 사람 중심의 지표 관리체계의 필요성, 단발적인 것보다 단계적 접근을 통해 그 효용성이 증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 등을 얘기했다.

홍성화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지표체계에서는 서로 상충하는 부분이 존재하므로 정책적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한 후 지표설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표의 우선순위에 따른 정책사업 관리와 함께 단순 성과지향적인 지표에 머물기보다 관광 현주소를 진단할 수 있는 통계개발이 이루어진다면 질적 성장을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훈 제주도의회 전문위원은 “관광분야에서는 수용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이와 관련하여 항공, 쓰레기 매립, 하수처리, 교통 등은 이미 포화수준에 이른 대표적인 현안 중 하나”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수용수준을 관리할 수 있는 지표가 마련된다면 지역사회에서 보다 현실적인 문제를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어떤 분야에 특정 지표만을 관리하기보다 지표개발 단계부터 상호보완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다루어져야 함을 역설했다.

신왕근 제주관광학회 학회장은 “제주관광의 큰 방향은 경쟁력 제고에 있으며,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관광객에 대한 관심과 함께 지역민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유수의 해외관광지에서 관광객과 지역민의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이가 제주에 시사하는 바는 크다며, 정책방향에 부합하는 지표의 개발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학수 제주도 관광정책과장은 “제주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봤을 때,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무엇보다 성장을 위한 지표개발과 보완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을 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질적 성장을 위한 많은 논의를 종합하여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정책방향, 목표와 부합하는 지표개발로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회 관련 자료는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http://www.ijto.or.kr)에서 22일 이후 열람이 가능하다. 또한 토론내용을 정리한 결과보고서는 책자로 제작되어 배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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