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삼현 신임 제주지검장 22일 취임 “제주발전 이바지” 피력
“억울한 피해자와 피의자, 피고인 생기지 않도록 점검” 주문

신임 송삼현 제주지검장.

“제주지역 실정에 맞는 적절한 검찰권 행사로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

송삼현 제66대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은 22일 취임식을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최근 검찰 안팎의 상황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오로지 국민을 위한 검찰’로 거듭나겠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호흡을 맞춘다면 이 어려운 상황도 거뜬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송 제주지검장은 먼저 검찰 본연의 기본업무에 열과 성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송 지검장은 “마주하는 사건 하나하나마다 충실한 수사와 타당한 법 적용을 통해 실체적 정의를 세워야 할 것이고, 적법한 절차를 준수해 절차적 정의 역시 놓치지 않아야 한다”며 “기소하는 것으로 사건이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고도 적정한 공소 수행을 통해 그 결과까지 타당하고 정의로울 수 있도록 끝까지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소통하고, 매사에 항상 겸손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임해줄 것도 당부했다.

송 지검장은 “서로 자신을 낮추고 소통할 때 조직의 역량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겸손하고 배려하는 작은 발걸음이 쌓인다면 아직은 멀어만 보이는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어느 덧 가까이 다가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같은 확신과 관련, 송 지검장은 “백범 김구 선생께서 즐겨 읊었다는 ‘답설가’라는 시에는 ‘눈 내린 들판을 갈 때 함부로 걸어 그 길을 어지럽히지 마라, 오늘 걸어간 발자취가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라’는 구절이 있다”고 인용하기도 했다.

특히 송 지검장은 “우리 검찰이 왜 존재하는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검찰의 존재가치가 구현되는 임무를 수행하자”며 “사건을 처리함에 있어 나의 부족함이나 무관심으로 인해 억울한 피해자, 피의자, 나아가 억울한 피고인이 생기지는 않을지 늘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의는실현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현되는 것처럼 보여지는 것도 그에 못지게 중요하다”고 밝힌 송 지검장은 “정의 실현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사 생활에서 한순간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민들로부터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도록 늘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 지검장은 “성의있고 지혜로운 분쟁조정을 통해 지역주민의 분쟁이 종국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자연유산보호 중점 검찰청으로서 ‘바르고 깨끗한 제주’를 지키는 역할에 더욱 최선을 다해 도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제주지검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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