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9.0% 대비 73.1%가 ‘찬성’ 큰 차이 긍정
여론조사 실시기관 전문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

[제주도민일보DB] 제주도의 예멘 난민문제가 전국적인 논쟁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 관련해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조금 많았지만 제주도민의 경우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예멘 난민문제가 전국적인 논쟁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 관련해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조금 많았지만 제주도민의 경우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여론조사 전문기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찬성 의견은 39.0%, 반대 의견은 49.1%로 나타났다. 이는 오차범위(±4.4%)를 살짝 벗어나는 결과다.

하지만, 제주도의 경우 73.1%가 찬성 의견을 보이면서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다만, 표본수가 7개에 불과해 실제 도민들의 민심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는 더 심층적인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21일 오전 방송에 출연한 리얼미터의 권순정 실장은 이와 관련 “매우 찬성은 8%, 매우 반대는 24.3%가 나왔다. 반대가 많은 걸로 보이는데 생각보다 찬성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도 권 실장은 “찬반 강도 등 전반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난민 수용은, 특히 특정 종교라든가 하는 부분을 받아들이는 것은 약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진보층이나 보수층 구분 없이, 20대를 포함한 대부분의 연령층과 지역에서 반대 여론이 높거나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나온 것으로 권 실장은 전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찬성 45.8%, 반대 46.1%로 균형을 이뤘지만 여자는 반대가 52.0%로 찬성 32.3%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성인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사회자인 양지열 변호사는 이에 대해 “어찌 보면 처음 논의가 시작된 단계기 때문에 정부대책에 따라서 또 많이 달라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tbs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및 유무선 자동응답(90%)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 포인트. 응답률은 5.4%였다.

질문은 ‘최근 내전을 피해 제주도로 온 예멘 난민의 수용 여부를 두고, 한편에서는 문화적 이질감이나 안전문제로 반대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국제사회에서의 책임이나 인도주의 차원에서 찬성하는 입장인데요. 선생님께서는 예멘 난민을 받아들이는 데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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