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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제주학교 이야기 ‘한눈에’

기사승인 2018.06.21  0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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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주민·해녀·재외교포 등 일군 제주학교 역사 책 발간
교육박물관, 공덕비 등 비석 856기 집대성 책 한권 엮어
교육청, ‘제주교육의 숨결 우리학교 공덕비 이야기’ 발간

못 배웠던 시절, 후 세대에게 그 설움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제주 마을 주민들이 한푼 두푼, 모아 학교를 세운 역사가 집대성 된 한권의 책이 세상에 나왔다.

제주교육박물관(관장 김보은)이 선인들 노력이 담긴 각 학교 공덕비 856기 내용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이 책을 보면 학교 건립, 발전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21일 제주교육박물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편찬위원회를 구성, 조사와 집필 방향을 결정했다. 그런 뒤 2017년 4월부터 5월까지 도내 각급 학교 도움을 얻어 학교 에 있는 공덕비 설치 현황 등을 모두 조사했다.

이후 학교 교직원과 박물관에서 위촉한 향토사학 및 전문가 등으로 조사위원(조사집필위원, 사진촬영위원, 교열위원, 편집위원 등)을 꾸렸다. 조사위원들은 약 8개월에 걸쳐 비문 해석, 비석 건립 배경 조사, 사진촬영, 교열, 편집 등을 진행했다. 특히 공덕비 등의 내용을 원형 그대로 사진으로 담아 보존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이 교육박물관측 설명.

편찬위원회는 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비석 전면의 찬문(讚文)을 비면에 새긴 모습 그대로 옮기고, 찬문에 대한 국역은 문맥에 맞게 문단을 나눠 편집했다.

비석을 바라보는 위치에서 전‧후‧좌‧우(前後左右)면 사진과 재질‧크기 등을 자료집에 담았으며, 부록으로 공덕비 관련 용어 해설집도 발간했다.

조사 결과 학교 교정에 공덕비를 비롯한 비석을 보유한 학교는 141개교로, 총 856기가 세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급별 공덕비 보유 학교 및 공덕비 수를 보면 △초등학교 73교 503기 △중학교 18교 97기 △고등학교 17교 69기 △폐지학교 33교 187기로 조사됐다. 반면 공덕비 등이 없는 학교는 94개교(초등학교 47교, 중학교 27교, 고등학교 13교, 특수학교 3교)로 조사됐다.

공덕비 주요 내용은 학교 건립을 위한 부지 기증 및 부지 마련 기금조성, 학교 시설물 설립에 따른 기부 등이다. 마을주민(마을유지‧해녀 등) 및 마을 출신 해외 교포 등의 공덕‧송덕을 기리는 다양한 내용도 새겨져 있다.

김보은 제주교육박물관 관장은 “제주는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 이후 4.3과 6.25전쟁이라는 연이은 시련을 극복하고 남다른 교육열로 각 마을마다 학교 건립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됐다”며 “마을주민, 일본과 미국 등지에 재외교포들이 부지와 건립 기금 마련 등에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이분들의 공적과 이름이 남겨진 비석들은 숭고한 정신을 알리는 매개체이자 제주교육의 역사를 증명하는 귀중한 사료라고 할 수 있다”며 “공덕을 오래 기리고 기억하는 데 이번 자료집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 자료집 발간을 계기로 공덕비 조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자료집을 더욱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 2017년 제주교육박물관에 대한 연두 업무보고에서 “각 지역 학교 태동과 발전의 역사가 각급 학교 공덕비 등에 새겨져있다. 그 공덕을 도민사회에 알리고 오래 기리기 위해 공덕비 등의 내용을 조사,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자료집 발간을 통해 아이들에게 학교 사랑과 배려‧나눔, 공동체 정신 등을 전할 수 있는 계기 교육도 확대할 것”이라며 공덕비 등의 내용 조사를 주문했다.

제주교육박물관은 책자를 각급학교와 유관기관에 배포, 향토교육 자료 및 계기교육 자료 등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사이버제주교육박물관(http://cyber.jjemuseum.go.kr/) 발간자료 코너에도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도민들이 편하게 자료집을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공덕비 용어 해설집.
영평초 비석 앞면.
영평초 비석 뒷면.
납읍초 비석 앞면.
납읍초 비석 뒷면.
책자 CD.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hanmail.net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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