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운 스님 “후보자들은 성품 갖추고 제주를 부처의 연못으로…”부처님오신날 맞아 6·13 지방선거 출마자들 불심잡기에 ‘주력’
22일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본사인 제주도 관음사에서 봉축 법요식이 열렸다.
이날 관음사에서 진행된 봉축 법요식은 법고, 명종5타를 시작으로 개회식과 육법공양에 이어 삼귀의례, 헌화, 축원, 봉행사, 봉축법어, 봉축발원문, 봉축축가, 관불의식, 사홍서원 등으로 진행됐다.
관음사 허운 주지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우리 중생은 지혜와 자비의 성품을 갖추고 있다. 자신을 비롯한 모든 생명을 평화롭고 안락하게 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며 “부처님오신날은 이러한 가르침을 깊이 새기는 날이며 지혜와 자비를 써 내려가는 날”이라고 설파했다.
이어 “제주는 혈연과 지연이 서로 물고 물린 괸당조직”이라며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의 아름다운 괸당문화로 진흙탕 싸움이 되기보다는 지도자들이 스스로 성품을 갖추고 제주를 부처님의 연못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6·13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출마자들은 사찰과 불자들을 찾아다니며 불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날 법요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문대림 예비후보, 고은영 예비후보, 김방훈 예비후보, 장성철 예비후보,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 김광수 예비후보와 여러 제주도의원 예비후보, 제주교육의원 예비후보들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