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모든 논의는 개방적 사고에서 시작”

제주문화예술재단이 (가칭)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을 추진키로 하고 매입을 추진하려는 재밋섬 건물.

(사)제주국제교류문화협회는 “(가칭)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의 타당성을 도민들과 전문가들에게 물어보고 결정하라”고 주문하고 나섰다.

제주국제교류문화협회는 18일 (재)제주문화예술재단의 재밋섬 매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16일 성명을 내고 “지난 15일 오후 3시 (재)제주문화예술재단은 ‘재밋섬’ 매입과 ‘(가)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을 위한 문화예술인과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었다”고 전제했다.

이어 “주중에 그것도 오후 시간에 설명회를 열어서 의견을 개진하고 싶은 도민들의 기회를 박탈했다”며 “게다가 적지 않은 문화예술인들이 반발해 설명회에 불참했고, (재)제주문화예술재단은 이런 상황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다시한번 신중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제주국제교류문화협회는 또 “옛 제주의료원에 ‘예술공간 이아’를 설치한지 1년이 되었지만 지역주민과 도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현실”이라며 “‘예술공간 이아’가 원도심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술공간 이아’의 공간 활용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필요한데, (재)제주문예재단은 건물 매입 즉 또다른 하드웨어 설치에 기금을 쏟아부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제주국제교류문화협회는 “건물 매입이 아닌 건물 신축을 고려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며 “신축한다면 평면계획이나 공간배치가 리모델링에 비해서 훨씬 유리하다. 설계비가 10억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볼때 리모델링 공사비는 200억원 정도 예상되는바 건물 신축비용과 별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다시말해 건물 매입(100억원) 후 리모델링 했을 때 공사비(200억원)는 총 300억 원으로, 신축했을 경우 역시 300억원(3,000평x평당1000만원)이라고 봤다.

특히 제주국제교류문화협회는 “기존 건물 리모델링 시 평면배치나 공간활용에 많은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재)제주문예재단이 지정한 가우건축이 문화예술인들이 요구하는 공간과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계획을 반영할 수 있는지 확인한 후 건물 매입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절차적으로 옳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제주국제교류문화협회는 △(재)제주문화예술재단은 원도심 활성화 또는 재생이라는 명분을 이용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의 기능과 업무를 재단이 맡아야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재)제주문화예술재단의 박경훈 이사장의 임기가 오는 7월31일에 만료되는 시점에 진행하고 있는 ‘재밋섬’ 매입과 ‘(가)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의 저의는 무엇인가 △모든 논의는 고정된 틀에서 벗어난 개방적 사고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주국제교류문화협회는 “(재)제주문화예술재단은 문화예술인과 도민들과 함께 다시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의견수렴기간이나 대상이 충분치 않았음을 받아들이고 재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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